이들이야말로 ‘단짝’이다.
인성여고 시절 단짝을 이뤄 고교농구를 휩쓸었던 이들은 90년 졸업후 정은순은 삼성생명으로, 유영주는 SK증권으로 각각 진로를 정해 적수로 맞서야 했다.
그러나 SK가 해체되면서 지난해 다시 재회하게 된 정은순과 유영주.
2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경기에서 삼성생명이 겨울리그 우승팀 신세계를 94―75로 크게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이 정은순과 유영주의 ‘단짝’의 힘이었다.
정은 33득점, 14리바운드, 유는 8득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
삼성생명은 2승, 신세계는 1승2패.
또 현대산업개발은 한빛은행을 89―74로 눌렀다. 현대는 2승으로 공동선두.
삼성생명은 신세계를 맞아 2쿼터들어 유영주가 뛰어난 돌파력으로 수비진을 헤집고 다니고 정은순이 골밑을 장악한 뒤 43―43의 동점 상황에서 유영주 정은순 왕수진이 번갈아 득점하며 52―43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센터 정선민이 부상으로 빠진 신세계는 이언주(27득점)가 분전했으나 역부족.
〈대구〓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