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안타 『얼마만이냐』…1년만에 2루 구경

  • 입력 1999년 7월 23일 00시 05분


‘타자’ 선동렬(36·주니치 드래건스)이 일본프로야구 진출 4년만에 첫 안타를 2타점 2루타로 장식하며 전날 이종범(29)이 1군에서 제외된 ‘한풀이’를 대신 했다.

선동렬은 22일 도쿄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4―1로 추격당한 8회말 2사 만루에서 구원등판, 모도키를 공 3개로 삼진 아웃시켜 간단하게 위기를 막아냈다.

이어 선동렬은 9회초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나가 번트자세를 취한 뒤 기습공격을 시도해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꿰뚫으며 외야펜스까지 굴러가는 총알같은 2루타를 날렸다.

요미우리 외야수들은 선동렬이 나오자 내야쪽으로 바짝 붙어 수비를 한 것이 2루타를 만들어준 화근이 됐다.

선동렬이 안타를 때리기는 88년 해태 시절 이후 11년만. 97년 희생번트로 1타점을 올렸던 선동렬은 이로써 일본진출 4년통산 17타수 1안타(타율 0.059)를 기록했다.

선동렬은 주니치가 9회초에만 대거 7점을 뽑아내 11―1로 크게 앞서자 세이브가 되는 상황이었지만 9회말 수비때 마운드를 오치아이에게 물려줬다. 주니치가 11―2로 승리.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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