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의 차남 조성모(14·서울아주중)가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자유형 남중부 1500m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조성모는 27일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 수영장에서 벌어진 제71회 동아수영대회(동아일보사 주최 대한수영연맹 주관) 자유형 남중부 1500m에서 16분21초79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97년 69회 동아대회 때 정식선수로 데뷔한 조성모는 지난해 70회 대회에서 17분11초57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올 대회에서 대회 2연패를 이루는 등 동아대회와 깊은 인연이 있는 ‘그 아버지에 그 아들’임을 입증했다.
지난해에 비해 키가 4㎝ 자라 1m70,57㎏인 조성모의 가장 강점은 빼어난 지구력.
아직 영법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타고난 지구력을 바탕으로 대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의 주종목도 아버지 조씨가 아성을 쌓았던 자유형 1500m.
장거리의 경우 대부분의 선수가 한번 팔을 내밀때 발차기를 두번하는 ‘2비트킥’을 하는 반면 조성모는 단거리 선수와 마찬가지로 6번을 차는 ‘6비트킥’을 사용한다.
보통의 경우 장거리에서 6비트킥을 사용할 경우 쉽게 지치는 반면 조성모는 거의 힘들어하지 않을 정도로 지구력이 대단하다.
조성모의 이날 기록은 남고부 및 대학부보다도 앞서는 것이어서 대를 이은 아시아 최고의 선수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남고부 자유형 100m에서는 유승현(서울선덕고)이 53초52로 우승,전날 자유형 50m에 이어 2관왕이 됐다.올해 3월 남자수영선수로는 최연소로 대표팀에 합류한 유승현은 1m78,73㎏의 당당한 체격으로 스프린터가 갖추어야할 순발력이 좋은 것이 장점.
자유형 여고부 100m에서는 청주 대성여상의 서소영이 58초30으로 우승하며 역시 2관왕에 올랐다.
<청주=전 창기자> jeon@donga.com
[동아수영대회 기록(27일)]
▽자유형 1500m
△남중부=①조성모(서울아주)16분21초79(대회신)△남고부=①이충희(경기신성)16분41초51△남대부=①이상준(한국체)16분21초54△남일반부=①황성태(강원도청)17분15초97(대회신)
▽자유형 100m
△남중부=①김경민(부산거성)56초82△여중부=①이은혜(서울아주)58초15(대회신)△남고부=①유승현(서울선덕)53초52△여고부=①서소영(충북대성)58초30△남대부=①박경호(한국체)53초68△여대부=①박효숙(부산정보)1분02초40△남일반부=①우원기(대구시청)56초14△여일반부=①최승희(대전체육회)1분00초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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