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29·주니치 드래곤스)이 1군 복귀 첫 경기인 31일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경기에서 3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1득점의 맹위를 떨쳤다.
이로써 이종범은 최근 5경기 연속 안타와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릴리아노 악몽’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종범은 21일 메이저리그 출신 새 용병 넬슨 릴리아노가 1군에 올라옴에 따라 외국인선수 엔트리 제한에 걸려 프로 처음으로 1군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릴리아노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22일 요미우리전부터 아예 출전조차 못하는 기대 이하의 실력을 보여 이날 2군으로 내려갔다.
결국 이종범은 일본프로야구의 1군 말소 의무기간인 열흘 만에 복귀해 호시노감독의 ‘릴리아노 카드’는 올스타전 휴식기간을 이용한 테스트에 불과했음이 증명됐다.
더구나 이종범은 이날 처음으로 등번호 7번을 달고 나와 예전의 타격감각을 맘껏 추스렸다.
7번은 이종범이 광주일고 3학년 때부터 건국대를 거쳐 해태 시절까지 달았던 행운의 등번호.
이종범은 “열흘간의 1군 제외가 보약이 됐다”며 “올스타전 휴식기간에 약점인 바깥쪽 공의 공략을 위한 특별타격훈련을 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도루 22개로 센트럴리그 타이틀이 확실시되고 있는 이종범은 올시즌 3할타율은 어렵겠지만 0.245의 타율을 2할8푼대까지 끌어올려 내년 시즌을 대비할 계획.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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