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정은순, 사상 첫 「트리플 더블」 대기록

  • 입력 1999년 8월 3일 18시 40분


‘아시아 최고의 센터’ 정은순(28·삼성생명)이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트리플 더블’의 대기록을 세웠다.

정은순은 3일 경남 사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2차대회 한빛은행과의 경기에서 25득점,14리바운드,10어시스트를 기록해 지난해 여름리그 이후 3시즌을 맞은 여자프로농구에서 첫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정은순의 활약에 힘입어 93-79로 승리해 6승2패를 기록했다.한빛은행은 3승4패.

90년 베이징아시아경기대회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히는 등 10년 동안 국가대표팀의 주전 센터로 활약해온 정은순은 남자선수도 좀처럼 하기 힘든 대기록을 작성함으로써 농구 여왕의 진가를 입증했다.

3쿼터까지 19득점,10리바운드,7어시스트를 기록한 정은순은 4쿼터에서 인성여고 동기동창인 유영주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하는 등 어시스트 3개를 올려 대기록을 달성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해 인성여중,고를 거쳐 90년부터 실업무대에서 활약한 그는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92년부터 3년 연속 리바운드왕과 94∼95시즌에는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명성을 누렸다.

98년 여자프로농구 원년리그에서 MVP에 오른 그는 국가대표로서 90년과 94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주역을 맡았다.

지난해 결혼해 아직 신혼인 그는 내년 시드니올림픽까지 뛸 예정이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사천

1Q 2Q 3Q 4Q 합계

삼성생명 28 29 18 18 93

(6승2패)

한빛은행 10 22 24 23 79

(3승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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