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방콕아시아경기 금메달 주역인 박찬호(LA다저스), 김병현(애리조나)이 제외됐지만 ‘병역면제팀’으로 불렸던 드림팀Ⅰ을 압도한다.
프로투수 7명의 올시즌 합산성적은 3일 현재 75승25패 72세이브. 다승선두 정민태(16승·현대)와 공동 2위 정민철(한화), 문동환(이상 12승·롯데)이 선발축을 맡을 예정.
왼손투수 구대성(한화), 주형광(롯데)의 가세는 오른손투수 일색의드림팀Ⅰ과다른점. 구대성과 정민태는 한양대 시절 일본과 대만킬러로 명성을 떨쳤었다.
구원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임창용(37SP·삼성)과 진필중(36SP·두산)은 더블 마무리로 뒤를 든든하게 받친다.
타선은 더욱 중량감이 있다.
이승엽(43개·삼성)이 3번을 맡고 박재홍(현대), 양준혁(해태), 이병규(LG), 김동주(두산)가 중심타선에 포진한다.
톱타자는 당연히 ‘대도’ 정수근(두산)의 몫. 정수근 이승엽 양준혁 이병규의 왼손 징검다리 타순이 드림팀Ⅱ의 자랑거리다. 안방은 프로 10년차 베테랑 김동수(LG)와 신인 홍성흔(두산)이 번갈아 맡으며 조화를 이룰 계획.
한편 지난달 30일 30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한 일본 대표팀에는 ‘괴물신인’ 마스자카(세이부)와 ‘컴퓨터 포수’ 후루타(야쿠르트), 3할타자 노무라(히로시마) 등 8명의 프로선수가 포함됐다.
일본은 올시즌 퍼시픽리그 다승(10승), 승률(0.714) 선두와 평균자책 2위(2.40)를 달리고 있는 마스자카를 대만전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어서 이승엽과의 투타대결은 무산될 전망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티켓 2장이 걸려 있는 제2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는 9월11일부터 일주일간 잠실구장에서 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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