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마케팅사인 SMI는 16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폰서십 결정과정의 부당성을 제기했다. SMI측은 “KBO의 무소신 행정으로 정당한 비교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재심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올해 포스트시즌 스폰서십 경쟁에 참여했던 업체는 금강기획과 SMI 두군데.
SMI의 주장은 SMI가 굿모닝증권사를 후원사로 선정해 스폰서십 마감일인 10일 5억원(대행료 8825만원)에 신청서를 접수시키자 뒤늦게 금강기획측이 뛰어들어 스폰서십을 가로챘다는 것.
더구나 박용오 KBO총재는 금강기획이 SMI보다 적은 4억8500만원(대행료 9000만원)에 스폰서십을 신청했는데도 ‘회원사 우선’을 이유로 수의계약을 했다는 것이다.
최영언 KBO사무총장도 17일 “도의상 SMI측에 미안하지만 총재의 뜻이 워낙 강해 번복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KBO는 금강기획이 SMI보다 빠른 5일 스폰서십 신청을 ‘구두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강기획은 “KBO의 참여요청에 승낙하는 의향서를 5일 팩스로 KBO에 보냈다”며 “6일에는 KBO로부터 확인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KBO와 SMI는 금강기획의 스폰서십 신청날짜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SMI측은 “필요하다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금강기획도 “SMI측에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래저래 KBO의 이상한(?) 일처리가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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