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카고 커브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시즌 8승(10패)이자 올시즌 13번째 도전만에 홈경기 첫승을 거둬 지겨운 ‘안방 징크스’를 끊었다.
이날 올시즌 최장인 8이닝을 던지며 7안타 3실점(2자책)에 삼진 6개를 잡아내는 호투로 지난 18일 ‘삭발결의’뒤 2연승.다저스는 4-3으로 이겼다.
박찬호는 96년 시카고 커브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승리를 거둔 이래 100번째 선발등판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둬 ‘시카고의 천적’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박찬호의 메이저리그 42승중 7승이 시카고전 승리.
승리의 분수령은 4-2로 앞선 8회초.
2안타를 맞아 1사 1,2루의 위기에서 새미 소사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1점차로 쫓긴 박찬호는 대타 힐에게 다시 내야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존슨 감독은 바꾸지 않았다.박찬호는 이에 보답하듯 후속타자를 3루수 파울플라이와 삼진으로 불을 끄며 4안타를 맞고도 1점만 내주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박찬호는 1회 2실점했으나 3회부터 7회까지는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는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53개의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는 새미 소사와 4번 대결,1안타외에는 삼진과 2개의 땅볼로 처리해 ‘판정승’을 거뒀다.
투구수는 103개(스트라이크 65개)였으며 평균자책은 5.60으로 끌어내렸다.
올시즌 6번의 선발등판 기회가 남아있어 3년연속 10승대 투수가 유력해진 박찬호는 다음달 4일 오전 4시20분 시카고에 원정,다시 커브스를 상대로 시즌 9승째를 노린다.
<로스앤젤레스=북미주동아 황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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