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정선수가 귀국한 4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위원장 김영남·金永南)를 통해 정선수에게 ‘공화국 영웅’‘인민체육인’ 칭호와 함께 ‘금별 메달’‘국기훈장1급’ 등을 무더기로 수여했다.
이와 함께 평양에서 100만 군중을 동원,대대적인 환영행사를 갖고 저녁에는 당·정·군의 고위간부들이 참석하는 환영연회와 평양시 청년학생연회를 베풀었다.
‘공화국 영웅’칭호는 북한 최고의 칭호로 북한은 이를 수상한 사람의 출신학교 명칭을 수상자 이름으로 바꾸거나 동상을 건립하는 등의 예우를 해왔다.
북한이 정선수를 이처럼 열렬히 환영하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만성적인 경제난과 식량난에 지친 주민들에게 모처럼 청량한 소식을 전달,체제통합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의 황영조(黃永祚)선수는 9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어 마라톤에서도 남남북녀(南男北女)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기흥기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