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민미술관, '20세기 한국스포츠 100년전' 개막

  • 입력 1999년 9월 6일 19시 38분


‘민족과 함께 걸어온 20세기 한국스포츠 100년.’

동아일보 일장기말소의거 주역 이길용기자 탄생 100주년 기념 ‘한국스포츠 100년전’이 6일 광화문 동아일보사옥 일민미술관에서 개막됐다.

오명동아일보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환희와 좌절이 교차된 지난 100년동안의 한국스포츠 발자취를 돌아보고 이를 교훈삼아 새 천년 한국스포츠의 새 틀을 짜자”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 김운용 대한체육회회장 유영구이길용기념사업회장 박세직월드컵축구조직위원장 이연택체육관리공단이사장 김성집대한체육회부회장 민관식대한체육회명예회장 조상호전체육부장관 김집전 체육부장관 신도환체육인동호인회장 등 150여 체육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동아일보사와 이길용기념사업회 공동주최(주관 한국체육사편찬위원회·후원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로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개화기 스포츠 보급과정에서부터 조선체육회 초창기의 일화, 다시 보는 서울올림픽 등 지난 100년을 돌아보는 각종 자료와 사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관람료 무료.

88서울올림픽과 역대 월드컵축구대회 기록영화도 멀티비전을 통해 볼 수 있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 이길용기자 ◆

1936년 8월25일 동아일보 1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우승자 손기정의 시상식사진중 일장기를 청전 이상범화백과 상의하여 지운 주역. 이기자는 이 의거로 인하여 이상범 백운선 서영호 현진건 최승만 신낙균과 함께 모진 옥고를 치렀으며 동아일보는 이해 8월29일부터 1937년 3월까지 9개월간 정간처분을 받았다.

이기자는 1921년 동아일보 사회부기자로 시작, 22년부터 운동부로 옮겨 한국 최초로 가로쓰기 ‘운동란’을 만들었다.

이기자는 일장기말소의거로 인한 옥고를 치른 후에도 창씨개명반대와 독립운동관련 죄목으로 일경에 또 체포되어 복역하다가 광복 4,5일전에야 출감했으며 광복후에는 조선체육회 재건 등 체육관련활동을 하다가 6·25때 납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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