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고교 최대어들 고민…대학갈까? 프로무대 설까?

  • 입력 1999년 9월 7일 19시 34분


국내 고교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제53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지구별초청 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가 6일 군산상고의 우승으로 끝나 7개 전국대회로 치러진 올 고교야구 시즌이 막을 내렸다.

시즌 2관왕을 차지한 팀이 없을 만큼 올해 고교야구는 평준화를 보인 가운데 대회마다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다.

프로야구 8개구단 스카우트가 한목소리로 올시즌 최대어로 꼽은 인물은 천안북일고 오른손투수 조규수.

봉황기 최우수선수인 조규수는 황금사자기 군산상고와의 준결승에서 끝내기안타를 맞아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올해의 스타’반열에 오르기에 충분했다. 조규수는 현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입단교섭중이다.

조규수와의 맞대결 승리를 비롯해 황금사자기 4경기에서 완투하며 팀의 5승을 모두 올린 군산상고의 왼손 에이스 이승호는 일단 대학진학보다는 연고구단 쌍방울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시속 147㎞의 고교 최고 강속구 투수 강민영(경남고)은 중앙대와 프로 롯데, 낙차 큰 커브를 자랑하는 배영수(경북고)는 한양대와 프로 삼성의 ‘유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

2학년이지만 대통령배 MVP로 뽑힌 부산고 추신수는 일본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교섭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자중에서는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이자 봉황기 도루왕 한동희(군산상)는 한양대와 쌍방울 사이에서 결정을 미루고 있다.

당장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대구상고의 박기혁은 삼성이 투수 배영수쪽에 관심이 기울자 홍익대 진학을 마음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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