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한국기업의 일본주재원은 “7전4선승제로 치러져 매일 TV에 생중계되는 일본시리즈에서 이들 3총사가 활약하는 모습을 귀국 전에 한번만 보고 가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할 정도.
현재 주니치의 리그 우승 확률은 60% 이상. 그러나 주니치는 한가지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선동렬 이상훈 등이 건재한 투수진은 최강이지만 타격은 최악의 상황인 것.
이 때문에 주니치구단과 팬은 이종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그의 방망이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한때 선발에서 제외되거나 7번으로 밀렸던 이종범은 12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다시 1번타자로 기용됐고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호시노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주니치 우승의 최대 관건이 될 경기는 14일부터 홈구장인 나고야돔에서 열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3연전.
하루 4만명 이상의 팬이 구장을 메울 이번 ‘나고야 대전’에서 이종범의 방망이와 빠른 발, 선동렬 이상훈의 쾌투가 팀 승리를 이끌기를 재일한국인들은 잔뜩 기대하고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