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대우 안정환.그는 고 신윤기 부산 감독대행이 타계했을때 누구보다 많은 눈물을 흘렸다.
평소 격려와 질책으로 누구보다 자신을 아껴준 분이었기에 차오르는 슬픔을 억누를 수 없었다.더구나 일찍 아버지를 여읜 안정환은 고 신감독의 두 아이의 모습이 유난히 눈에 어른 거렸다.
고 신감독의 발인날이었던 15일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전남 원정경기.안정환은 누구보다 열심히 달렸지만 몸과 마음이 무거워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팀도 패했다.
다시 18일 홈에서 고 신감독의 추모경기로 열린 부천 SK전.검은 리본을 가슴에 단 안정환은 골보다 멋진 어시스트로 뚜레의 결승골을 만들어냈다.부산의 1-0 승리.
이로써 부산은 4위로 한계단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부산은 이날 전반 13분 안정환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로 차 올린 볼을 왼쪽에서 달려들던 뚜레가 다이빙 헤딩슛,결승골을 뽑았다.안정환은 이후 수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남 드래곤즈와 전북다이노스의 익산 경기는 전후반 2-2로 비긴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전남이 승부차기 끝에 홈팀 전북을 3-2로 이겼다.
이로써 전남은 올 정규리그 14승중 5승을 승부차기로 기록하는 ‘체력 소모전’을 면치 못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18일 전적>
▽익산
전남 2-2 전북
<승부차기 3-2>
득점=최진철 4호(전5·도움=전현석) 변재섭 2호(후13·도움=최진철·이상 전북) 세자르 9호(후1·도움=윤병기) 노상래 6호(후10·도움=김종현·이상 전남)
▽부산
부산 1-0 부천
득점=뚜레 1호(전13·도움=안정환·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