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호투 5연승…시즌11승 거둬

  • 입력 1999년 9월 19일 14시 45분


박찬호(26·LA다저스)가 쾌조의 투구로 파죽의 5연승을 올렸다.

박찬호는 19일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동안 삼진 4개를 잡으며 4안타 1실점하는 호투로 타선의 도움없이 올시즌 11승째(10패)를 거뒀다.

다저스가 5-4로 이겼으며 박찬호는 지난달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7승째를 거둔 이래 5연승을 기록,자신의 최다연승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최근 타선의 도움으로 4연승을 거뒀지만 이날은 오랫만에 그의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박찬호는 1회말 1안타 2볼넷으로 맞은 2사만루의 위기를 잘 넘긴 뒤 5회까지 단 한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안정된 투구를 했다.

6회엔 연속 2안타로 첫 실점했으나 계속된 1사 1,3루에서 비니 카스티야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박찬호는 7회초 다저스의 2득점으로 5-1 리드를 안은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7,8회 구원투수 앨런 밀스의 연속실점으로 5-4까지 쫓겼으나 9회 ‘특급 소방수’ 제프 쇼가 추가 실점없이 마무리,승리를 지켰다.

이날 박찬호는 전날 다저스 투수진이 무려 18점을 허용했던 팀타율 1위팀 로키스 타선을 최고 시속 158㎞까지 기록되는 강속구로 압도했다.

투구수는 97개(스트라이크 53개),평균자책은 5.69에서 5.54로 내려갔다.

올시즌 두차례 선발등판 경기가 남은 박찬호는 24일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2승을 노린다.

<로스앤젤레스=북미주동아 황의준기자> newyorker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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