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은 해태에서 주니치로 이미 완전트레이드된 상태로 연봉계약을 하면 별 문제없이 ‘OK’. 하지만 선동렬과 이상훈은 주니치구단이 해태와 LG로부터 각각 2년 임대계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전 교섭이 이뤄져야 한다.
9일 일본의 ‘스포츠 호치’지는 “주니치가 이미 한국선수 3명의 잔류방침을 결정했다”고 이토대표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는 11년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목전에 둔 주니치가 이들 ‘삼총사’의 활약을 인정한다는 의미.
21일 현재 선동렬은 24세이브포인트(SP)를 올려 3년연속 인센티브에 1SP만을 남겨놓고 있다. 6월27일 이후 중간계투로 나선 이상훈은 1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제 몫을 하고 있다. 이종범은 최근 7경기에서 4번이나 3안타 이상을 때려내며 제 기량을 보이고 있다. 3명 중 이종범의 재계약은 문제가 없으나 선동렬과 이상훈은 두고봐야할 듯.
선동렬은 나이(36)도 있는데다 연봉도 팀내 2위인 1억7000만엔(약 17억원)이라 재임대계약으로 해태에 큰돈을 지불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니치 내부의 반대가 있다.
이상훈의 경우 96년 LG를 떠날 당시 주니치와 2년 임대 계약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는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고 일본에 남을 때는 LG가 교섭권을 갖기로 합의했었다. 결국 문제는 ‘삼총사’의 포스트시즌 활약에 달려 있다. 이들이 대활약한다면 주니치가 ‘삼총사’의 잔류를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추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