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이경수 코트 복귀 기대-우려 엇갈려

“펄펄 날아 다오.”(한양대 송만덕 감독)

“조금만 더 쉬지….”(대표팀 신치용 감독)

한국 남자배구의 차세대 에이스 이경수(20·한양대)가 코트로 돌아온다. 그러나 이경수의 복귀를 바라보는 두 감독의 마음은 입장에따라 달라 눈길을 끈다. 이경수의 복귀 무대는 1일 전남 해남에서 열리는 3차 대학배구연맹전. 7월 무릎 수술 이후 첫 공식경기다.

2차대회 우승팀 한양대 송만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이경수를 내세워 ‘대학 최강’의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 송감독은 이경수에 대해 “수술 후 운동 부족으로 근력이 약해진 것을 제외하고는 전혀 이상이 없다. 당장 뛰어도 좋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경수의 복귀를 바라보는 대표팀 신치용 감독은 약간 불안한 눈치. 대표팀에서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컵까지 이경수의 컨디션을 최고조로 올린다는 목표 아래 15일까지는 재활 훈련만을 시킨다는 계획이었던 터라 이경수의 이른 출장이 자칫 부상이라도 불러오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신감독은 “소속팀 감독의 결정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다”면서도 송만덕 감독에게 “무리가 아니냐”고 넌지시 물었을 정도로 신경을 썼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