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대한국민 만세다.”
74년 7월3일. 프로복싱 스타 홍수환이 남아공에서 국제전화를 통해 어머니와 나눈 감동적인 대화를 팬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로부터 3년후. 홍수환은 이번엔 지구 반대편 파나마에서 ‘지옥에서 온 악마’ 헥토르 카라스키야를 ‘4전5기’끝에 누르고 두체급 석권의 신화를 일궈냈다.
66년 국내 최초의 세계챔피언 김기수(WBA주니어미들급)에 이어 홍수환(WBA밴텀급, WBA주니어페더급)에 의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프로복싱. 역대 최고의 스타는 과연 누구일까.
동아일보 체육부 인터넷 홈페이지 ‘와글와글 스포츠(www.donga.com)’에선 프로야구와 축구 남녀 농구 및 배구 민속씨름에 이어 이번주부터 프로복싱 스타 16명을 토너먼트에 올린다.
16강전부터 같은 체급의 스타끼리 라이벌전을 갖는 대진표를 작성, 초반부터 네티즌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량급 간판스타 박종팔(WBA슈퍼미들급)과 유제두(WBA주니어미들급), ‘돌주먹’ 문성길(WBA밴텀급, WBC슈퍼플라이급)과 김태식(WBA플라이급), 당대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렸던 박찬희(WBC플라이급)와 김광선이 맞붙는다.
초대챔프 김기수와 유일한 현역챔피언 조인주(WBC슈퍼플라이급)의 초반격돌도 흥미거리. 국내 최장방어기록(17차)을 갖고 있는 유명우(WBA주니어플라이급)와 두체급 석권의 이열우(WBC라이트플라이급, WBA플라이급)도 16강전에서 맞붙는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