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팀과 맞붙어야 유리한지 이해득실을 정확히 따져야 하기 때문.
4일 현재 이 4개팀의 플레이오프 ‘기상도’는 안개 속이다.
페넌트레이스 종료를 4일 앞두고도 리그 1,2위가 가려지지 않을 정도로 ‘대혼전’.
드림리그 1,2위 롯데 두산과 매직리그 1,2위 삼성 한화는 각각 반게임차. 하루만에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때문에 각 팀은 한국시리즈에 올라가기 위한 ‘최상의 파트너’를 고르는 데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삼성은 롯데가 가장 만만하다. 올시즌 상대전적 11승1무6패로 절대우세. 롯데만 만나면 방망이가 잘 터져 ‘궁합’이 딱딱 맞는다. 두산과는 9승1무8패로 호각세.
삼성으로선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롯데가 2위로 떨어져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상대적으로 롯데는 껄끄러운 삼성을 피하고 한화와 붙고 싶어한다. 상대전적 10승1무7패. 한화도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이상하게 경기가 꼬이는 삼성과의 대결이 더 부담스럽다.
두산은 어느 팀이건 상관없다는 태도. 삼성과 8승1무9패, 한화와 9승8패로 비슷하다.
두산 김인식감독은 “단기전에서 페넌트레이스 전적이 큰 의미가 있겠느냐. 딱히 파트너를 고를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한화는 상대성적에서 롯데 두산에 모두 열세지만 시즌 막판 9연승의 상승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남은 경기수는 롯데와 한화가 3경기, 두산과 삼성은 2경기.
‘파이널 빅4’의 최종 파트너는 5일부터 7일까지 한화가 상대하는 삼성(2경기)―두산(1경기)전에서 결판이 날 전망이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