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열차에만 앉아 있는 것은 아니다. 태백선의 추전역(강원도 태백시)에서 40분(낮 12시32분∼낮1시12분), 영동선의 승부역(경북 봉화군 석포면 승부리)에서 1시간40분(오후2시2분∼오후3시42분) 하차한다.
▼추전역
열차가 서는 이유는 세 가지. 첫째, 국내 철도역 중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855m에 있기 때문. 둘째, 추전역 앞의 정암터널 때문. 정선군 고한읍∼태백시 삼수동을 잇는 이 터널은 경사도가 국내 최대, 길이(4505m)는 두번째. 터널경사는 열차의 등판한계(1000분의 35. 1000m 달릴 때마다 35m씩 높아짐)에 근접한 1000분의 30. 터널 통과시간은 15∼20분 정도. 세째, 한국석탄광업의 중심지였던 태백시의 한 면을 볼 수 있기 때문. 역내 야적장에 쌓인 석탄은 본 적이 없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현장학습장이 된다.
▼루프식터널
환상선 단풍열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고산지대의 특수철도 구간을 지나는 것. ‘또아리굴’이라 불리는 ‘루프식터널’은 경사가 심해 곧바로 오를 수 없는 경사의 지형에서 터널을 뱀이 또아리 틀 듯 나선형으로 뚫은 것이다. 환상선 단풍열차 운행구간에는 금대터널(강원도 원주 금교역∼치악역) 등 2개가 있다.
▼경관 감상 포인트
철도청이 소개한 포인트는 두 곳. △오색단풍〓제천역∼철암역 구간 △주변 풍광〓철암역∼북영주역 구간, 승부역.
〈태백〓조성하기자〉summer@dog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