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형은 16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제34회 세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 평행봉 결승에서 9.750점을 얻어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91년 인디애나폴리스대회에서 유옥렬이 뜀틀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8년만이다.
이로써 한국남자팀은 단체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데 이어 개인전 금메달을 보태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개인종합에서 7위를 했던 이주형은 장기인 뒤로 두바퀴 회전 후 봉을 잡는 ‘오리스에’를 포함해 고난이도의 기술을 선보인 뒤 깨끗한 착지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96애틀랜타올림픽 뜀틀 은메달리스트인 여홍철(대산광고)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데다 국가대표 10년차인 이주형이 세계정상에 서 내년 시드니올림픽의 전망이 밝게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대구 명덕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체조를 한 이주형은 서부중, 대륜고, 한양대를 거치며 착실하게 성장해온 대기만성형 스타.
1m63,61㎏의 체격을 갖춘 그는 유연성이 뛰어나고 세기에 능해 ‘미의 체조’를 구사하며 평행봉과 철봉,뜀틀이 주종목.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