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회 인천체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통산 세번째 전국체전 MVP가 된 ‘아시아의 역사’김태현(30·인천시체육회)은 “세번은 안 뽑아준다던데…”라며 너스레를 떨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지난해 ‘실직’상태로 체전에 출전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표정이었다. 올초 역도 선수로서는 파격적인 연봉 5000만원의 조건으로 체전 개최지인 인천시 소속 선수가 된 것이 안정을 찾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선수로서는 처음으로 개인 종목 아시아경기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던 김태현은 전국체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MVP 2연패.
97년 136㎏의 체중으로 합계 445㎏을 들기도 했던 김태현은 이후 무리하게 체중을 불리다 당뇨병으로 고생하기도 했다. 이후 체중을 120㎏대로 줄인 뒤 꾸준한 훈련을 통해 최근 132㎏으로 다시 체중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가 이번 체전에서 합계 447.5㎏의 아시아신기록으로 나타난 것.
김태현은 “시드니올림픽까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체 근력보강에 주력해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인천〓특별취재반〉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