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희(29) 홍지연(29) 박수정(27) 등 ‘노장’들이 주축이던 국가대표팀에 ‘젊은 피 수혈’을 단행한 것. 그 주인공은 이윤희(19·LG정유)와 김사니(18·중앙여고). 이들을 앞세워 다음달 일본에서 벌어지는 월드컵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들어 시드니행 티켓을 따겠다는 각오다.
전국체전이 끝나자마자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언니들과 함께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이윤희와 김사니는 9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3위의 주역들. 오른쪽 공격수 이윤희는 당시 주장으로 뛰었고 주전세터 김사니는 세터 랭킹 3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었다.
1m81, 69㎏의 ‘당당한 체구’인 이윤희는 힘을 바탕으로 한 강타가 일품. 원래의 포지션은 라이트지만 대표팀에서는 레프트 연습까지 함께 하고 있다. 어느 포지션이든지 투입될 수 있는 ‘전천후 선수’. 공격은 나무랄 데가 없지만 수비에서 간혹 볼의 방향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 것이 흠이다.
세터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고교생출신 대표가 된 김사니는 역대 최장신(1m80)세터. 큰 키를 이용한 속공 토스와 블로킹이 일품인데다 왼손잡이로 공격에서도 한몫을 한다.
김철용 대표팀감독은 “이윤희와 김사니는 대표팀 세대 교체의 선두주자”라며 “월드컵에서도 기회가 생기는대로 두 선수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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