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코오롱 '정봉수 사단' 와해 위기

  • 입력 1999년 10월 19일 20시 09분


속보〓한국마라톤의 스타산실인 코오롱 마라톤팀의 불화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다.

〈본보 18일자 C2면참조〉 코오롱측은 19일 “선수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더 이상 팀을 운영할 명분이 없다”며 최악의 경우 팀해체까지도 불사할 것임을 공식 확인했다.

코오롱측은 문제가 있는 코치의 교체 등 지도체제를 개편한다는 기존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숙소이전 △사생활간섭배제 △포상금 및 직위체계 개선 등의 요구는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봉주 등 선수 8명 전원은 “책임은 코치에게 있는 게 아니라 단장 부장 등 프런트에 있다”며 “만약 코치를 해고한다면 전원 팀을 떠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미 이와 같은 뜻을 재확인하고 19일 오전 정봉수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일괄사표를 수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오인환 임상규 두 코치를 유임시킬 때만 사의를 거둬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봉수감독은 “선수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결국 팀해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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