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을 휘날리며 열심히 스매싱을 하는 이들은 ‘일본 어머니 대표선수’들. 단장 겸 선수인 에구치 후지에(69) 일본 여성스포츠회 위원장을 비롯한 타니가와 이쿠코(71), 야노 시모부(66) 선수 등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었다. 가장 ‘어린’ 스기야마 미치코 선수가 47세. 이들은 올해부터 한국여성스포츠회가 시작한 한일 친선 어머니 탁구 교류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나이는 많아도 실력은 만만치 않았다. 에구치 단장은 57년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왕년의 명 선수였고, 다른 선수들도 적게는 10년에서 많게는 30년동안 생활 체육 탁구로 기량을 다져왔기 때문. 장미부(경력5∼10년)에서 우승한 가토 후미요(55)―이마다 미키코(51)조를 포함해 대부분 상위권에 올랐다.
에구치 단장은 “한국 어머니들의 수준이 동호인 수에 비해 높은 것 같다”면서 “한국에서도 생활 체육의 저변이 확대되 한일 교류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