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야구, 한국-월드-저팬시리즈 시작된다

  • 입력 1999년 10월 20일 19시 33분


이제 ‘가을의 전설’이 시작된다.

한해 프로야구의 대미를 장식하는 한미일 챔피언 최종결정전. 올해는 22일 한국시리즈를 시작으로 23일 저팬시리즈, 24일 월드시리즈가 하루 시차를 두고 잇달아 벌어져 야구팬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월드시리즈는 2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함에 따라 아메리칸리그의 뉴욕 양키스와 애틀랜타가7전4선승제의물러설곳 없는외나무다리승부를펼친다.

전통의 팀 양키스는 인기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와의 염문으로 유명한 신세대 흑인 새별 데릭 지터와 40세 백전노장 폴 오닐, 신인왕 출신의 척 노블락이 이끄는 공격의 팀. 포스트시즌에서 4승무패 평균자책 0.97의 놀라운 성적을 올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올랜도 에르난데스가 마운드를 이끈다.

이에 맞서는 애틀랜타는 90년대들어 최강의 팀으로 급부상한 신흥명문팀. ‘컴퓨터 제구력’의 그레그 매덕스를 필두로, 존 스몰츠와 톰 글래빈의 투수삼총사에 케빈 밀우드가 버티는 투수력이 막강하다.

저팬시리즈는 스타감독의 격전장. 홈런왕 왕정치가 이끄는 후쿠오카 다이에호크스와 통산 146승121패 34세이브의 초대 구원왕 호시노 센이치가 지휘하는 주니치 드래건스가 맞붙는다.

두 팀은 모두 투수력은 리그 최강이지만 팀타율은 최하위를 맴돌아 올 저팬시리즈는 ‘방패와 방패’의 대결. 선동렬 이상훈 이종범 삼총사의 활약으로 국내팬에게는 일본프로야구의 홈팀처럼 돼버린 주니치는 셋업맨 이상훈과 마무리 선동렬로 이어지는 최강의 계투진에 필승을 기대하고 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