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 특설링에서 열린 전 크루저급챔피언 올린 노리스(34·미국)와의 10회 논타이틀 복귀전.
전 헤비급 통합챔피언 타이슨은 1회 종료를 알리는 벨이 울린 뒤 강력한 왼쪽 숏훅으로 노리스의 얼굴을 가격하는 반칙을 해 경기는 2라운드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무효경기(No Contest)로 싱겁게 끝이 났다.
주심 리차드 스틸은 타이슨에게 감점 2점을 주고 다운당한 노리스에게 충격에서 회복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준 뒤 속개하려 했으나 노리스는 몇년전 수술받은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고 주장해 경기중단이 선언됐다.
이에 관중들은 97년 타이슨이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었을 때를 연상시키는 야유를 퍼부었다.
타이슨은 실격패할 수도 있었으나 심판위원회는 타이슨의 행위가 의도적인 것이 아닌 우연한 사건이었다며 무효경기로 판정했다.
타이슨은 경기후 “노리스가 다운당한 뒤 벌떡 일어났다”며 “턱을 맞고 무릎이 아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노리스는 “다운당할 때 무릎을 다쳤다”며 “타이슨은 역시 반칙의 제왕”이라고 촌평.
한편 타이슨은 1000만달러의 대진료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는 비디오테이프를 정밀분석하는 26일까지 지급을 보류했다.
프로모터 댄 구센은 재경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환수기자·라스베이거스AP연합>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