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프로축구 챔피언결정 1차전을 앞두고 수원과 부산 프런트는 마음을 졸였다.
지난해 데니스(수원)와 김주성(부산)이 한 차례 폭력 사태를 빚어 중징계를 받았던데다 양 팀 맞대결이 펼쳐질 때마다 경기가 과열되기 일쑤였던 것.
우려대로 이날 경기가 시작되자 우성문 전우근(이상 부산) 신홍기 샤샤(이상 수원)가 줄줄이 그라운드에 나뒹굴며 양 팀 선수들의 플레이가 거칠어져 갔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는 중국에서 공수한 ‘포청천 주심’ 장바오화가 버티고 있었다. 그는 거친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지체없이 옐로카드를 뽑아들었고 올리(수원)를 시작으로 전우근 김성배(부산)가 잇따라 경고를 받았다. 이내 과열됐던 경기는 차분해졌고 불상사도 없었다.
플레이오프를 비롯해 올 프로축구 포스트시즌 경기는 모두 중국에서 일당 100달러에 ‘모시고 온’ 심판들에게 배당됐다.
이들은 모두 깨끗하고 엄정한 경기 진행으로 특급호텔에서 숙식을 제공받는 등 ‘칙사 대접’을 받았다. 빅 무대에서 스탠드 신세를 못면한 우리 심판들은 무슨 할 말이 있을까.
〈부산〓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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