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올림픽亞최종예선]한국,中에 아쉬운 무승부

  • 입력 1999년 10월 30일 00시 51분


전광판의 시계가 멎은 전반 로스타임.

고종수의 왼발 센터링이 중국 문전으로 휘어 들어갔고 볼은 중국 골키퍼 천둥의 손을 맞고 뒤로 떨어지며 원바운드됐다. 이 순간 이동국의 통쾌한 오른발 슛이 작렬했다. 한국의 1―0 리드.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중국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후반 12분. 한국 골지역 앞까지 쇄도한 중국 장위닝의 왼발슛이 넘어진 한국 수비수의 몸을 맞았고 휘어진 볼은 다이빙한 골키퍼 김용대의 키를 살짝 넘기며 한국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9일 밤 중국 상하이 바완런 경기장에서 열린 2000년 시드니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중국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그러나 경기 초반 몸이 풀리지 않은 듯 공격다운 공격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채 중국의 중거리슛과 측면 돌파에 번번이 뚫리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결국 전반 로스타임때 이동국의 통쾌한 선제골이 터져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초반은 중국의 상승세. 중국은 12분 장위닝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한국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상하이〓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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