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韓日슈퍼게임]한국, 2차전서도 3대5로 패배

  • 입력 1999년 11월 7일 16시 10분


힘? 기술?

둘다 아니었다.일본야구가 한수위인 것은 분명하지만 정답은 ‘훈련량’이었다.

한국선수들이 훈련부족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데 비해 일본 선수들은 비시즌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몸상태가 완벽하게 돼 있었다.시즌이 끝난뒤 개인훈련으로 몸을 관리했다는 얘기다.

99한일슈퍼게임에서 한국이 2차전에서도 3-5로 져 2연패했다.

7일 기후 나가라구와구장에서 열린 2차전.한국팀은 경기전 미팅에서 “꼭 이겨보자”며 파이팅을 다짐했지만 1차전에 이어 또다시 무기력하게 패했다.

더구나 이날은 베스트멤버가 총출동했던 1차전에 비해 일본팀의 투타진용이 한단계 수준이 낮았음에도 이기질 못해 자존심이 한층 구겨졌다.

한국은 0-2로 뒤진 3회말 2사후 9번 김민호부터 3번 이승엽까지 연속 4안타를 몰아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4회엔 2사 2루에서 김동수의 1타점짜리 가운데 안타로 역전에 성공.

하지만 곧이은 5회초 수비에서 일본 2번 하루에게 2타점짜리 우중간 2루타를 얻어 맞는 등 연속 3안타와 희생플라이로 3점을 내줬고 이 점수는 9회까지 굳어졌다.2차전 최우수선수는 역전타를 때린 일본의 하루.

한편 6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1차전에선 일본이 5-2로 승리했다.95년 한일슈퍼게임에서 한국팀에서 뛴 이종범(29·주니치 드래건스)은 유니폼을 바꿔입고 일본팀의 톱타자로 출전,4회 구대성으로부터 2점홈런을 뽑아내 1차전 MVP로 뽑혔다.

한국은 2이닝씩 이어 던진 센트럴리그 MVP 노구치(주니치 드래건스)와 투수 4관왕 우에하라(요미우리 자이언츠)에 4회까지 퍼펙트를 당하는 등 투타에서 현격한 실력차를 드러내며 완패했다.

일본타선의 간판인 ‘고질라’ 마쓰이(요미우리 자이언츠)는 3타수 3안타로 정상급 타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기후=김상수기자>

△슈퍼게임 2차전(기후 나가라가와구장·일본 2승·7일)

일본 002 030 000 |5

한국 002 100 000 |3

승:후쿠모리(4회·1승) 세:이와세(9회·1세) 패:송진우(3회·1패)

△슈퍼게임 1차전(나고야돔·일본 1승·6일)

한국 000 000 110 |2

일본 100 220 00×|5

승:노구치(선발·1승) 세:다카쓰(9회·1세) 패:구대성(선발·1패) 홈:이종범(4회 2점·1호·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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