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지퍼’는 7일 과천 서울경마장 1400m 주로에서 열린 레이스후반 직선주로에서 생고무같은 탄력으로 박태종기수가 기승한 ‘오션엠프레스(4세·뉴질랜드산)’를 1.75마신(4.2m)차로 따돌리고 1분27초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총발매액은 40억6000만원.
이로써 8전전승을 올린 언지퍼는 총상금 9000만원중 4950만원을 거머쥐며 팬들에게 복승식 4.8배의 고액배당을 선사했다.
초반 게이트가 열리자마자 ‘눈빛으로’가 쏜살같이 선두에 나섰다.그리고 그 뒤를 3,4두의 마필이 바짝 뒤쫓는 치열한 선두권다툼이 시작됐다.
레이스 중반 ‘눈빛으로’의 예상밖 선전속에 양희진기수는 ‘언지퍼’의 페이스를 조절해가며 호시탐탐 선두권을 노렸다.
4코너 직선주로에 접어들어 결승선 200m 전방까지는 6두마필이 머리를 나란히 할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접전.
초반 무리한 선행싸움을 전개했던 말들의 발걸음이 무뎌지는 순간 페이스를 조절하던 ‘언지퍼’는 막판 스퍼트를 한 끝에 결승선을 1착으로 통과했다.
박태종기수가 기승한 ‘오션엠프레스’가 2위로 급부상하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언지퍼는 끝내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8연승을 구가했다.
신예답지 않게 초반 무리한 선행싸움을 피한 양희진기수의 탁월한 기승술이 진가를 발휘한 명승부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오명 동아일보사 사장과 오영우 한국마사회장 등 각계인사들이 참석했다.
<과천=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