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돔구장 천장 때리면?…천장스피커 맞추면 홈런 인정

  • 입력 1999년 11월 7일 20시 06분


야구돔구장에서 천장에 공이 맞으면 어떻게 될까.

홈런일까? 노플레이? 정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일본프로야구엔 날씨와 상관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돔구장이 다섯군데나 있다. 주니치 드래건스의 홈구장인 나고야돔과 긴테쓰의 오사카돔, 니혼햄과 요미우리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도쿄돔, 다이에의 후쿠오카돔,세이부의 세이부돔.

각 구단은 공이 그라운드에서 50∼60m 높이의 천장에 맞을 때를 대비해 규칙을 정해놓고 있다.

이 규칙은 구장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나고야돔의 경우 타구가 천장에 닿으면 볼인플레이로 그냥 경기가 진행된다. 올라간 공이 천장에 끼어 떨어지지 않으면 페어지역에선 2루타, 파울지역에선 파울.

홈런으로 인정되는 경우는 타구가 외야 페어지역 9개구역의 천장 스피커를 맞출때 뿐이다.

그러면 돔구장에서 경기를 할때 투수와 타자중 누가 유리할까. 굳이 따지자면 타자는 별 이득이 없다. 바람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으로 얻는 홈런이나 안타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

이번 한일슈퍼게임에서 한국팀은 생소한 돔구장에서 세차례 경기를 치르게 된다.

〈나고야〓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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