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 왕정치감독은 “친선경기라 두 팀 모두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지만 한국야구가 게임을 치를수록 강해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지만 한국팀은 아직도 진루타를 치는 요령이 부족한 것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1회부터 7회까지 6차례나 선두 타자가 출루했지만 한번도 다음 타자가 진루타를 쳐내지 못한 것이 바로 그 증거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대처와 꼭 이겨야한다는 강박감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몸이 앞쪽으로 일찍 쏠려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기회를 잃고 말았다.
승부처가 된 6회엔 2―1 리드후 1사 만루에서 김한수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체공시간이 긴 내야땅볼로 득점타를 때려내며 3―1로 도망가 벤치와 선수들에게 여유를 주었다.
김인식감독은 제때제때 투수교체와 적절한 대타기용으로 용병술을 발휘했다.
친선경기지만 한일전임을 감안할때 남은 4차전에서 어떻게 게임을 풀어나가야 할지 좋은 모델이 되었다.
허구연〈야구해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