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홀-싱글튼 "용병 최고센터 오늘 결판내자"

  • 입력 1999년 11월 24일 19시 07분


폭발적인 힘을 앞세운 2m3, 127㎏의 ‘괴물센터’ 로렌조 홀(26·현대). 기술이 뛰어나고 노련한 ‘재간둥이 센터’ 버넬 싱글튼(29·삼성).

최고의 용병센터를 자부하는 홀과 싱글튼이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99∼2000시즌 프로농구 현대걸리버스―삼성썬더스전은 홀과 싱글튼의 골밑 싸움이 최대의 관심거리.

경력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싱글튼이 한수 위. 92∼93시즌 NBA 샬럿 호니츠에서 뛴 경력이 있는 특급센터다. 2m, 102㎏의 거구이면서도 볼을 다루는 기술이 정교하고 슈팅 패스 드리블의 3박자를 갖췄다.

지난 시즌 한국무대에 데뷔했던 싱글튼은 삼성이 정규리그 59일 동안 1위를 달리는 데 주역을 맡았다.

그러나 그가 부상으로 15경기에 빠지자 삼성은 순식간에 중위권으로 떨어졌다.그만큼 그의 팀에서차지하는비중은 절대적.

8월 발등뼈를 깎아내는 수술로 컨디션을 회복한 그는 이번 시즌들어 최상의 컨디션.

홀은 엄청난 힘이 무기. 98년 조지아대를 졸업한 뒤 NBA의 하위리그격인 USBL에서 뛰었고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도미니카공화국 프로리그를 거치며 막강한 힘을 과시했다. 24일 현재 싱글튼은 리바운드 4위(72개), 득점 7위(151득점), 블록슛 9위(8개) 등 각종 부문에서 상위에 올라 있다.

홀은 블록슛 2위(20개), 리바운드 7위(77개), 득점 18위(139개)에 오르며 현대가 선두를 질주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의 싱글튼과 힘의 홀. 누가 25일 대회전에서 웃을지 두고 볼일이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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