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99ATP투어 월드챔피언십 예선에서 세계랭킹 1위 안드레 아가시(미국)에 0-2로 진 전 1위 피트 샘프러스(〃).자존심이 구겨질대로 구겨진 그는 “결승에 모든 걸 걸겠다”고 다짐했다.
‘독’이 오른 게 효험을 봤을까.그는 29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아가시와의 단식 결승에서 3-0의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샘프러스는 상위 8명이 참가,올해를 결산하는 대회에서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해 6년연속 지켜오던 연말랭킹 1위를 아가시에 넘겨준 아픔을 달랬다.
엉덩이,등 부상으로 3개월만에 첫 선을 보인 샘프러스는 예전의 강서비스와 파워 넘치는 스트로크를 구사했다.
1세트 두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한 샘프러스는 6번째 게임을 다시 따내며 6-1로 승리했다.
샘프러스는 2세트 들어 0-3까지 뒤지다 6-5로 역전시킨 뒤 서비스 에이스로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샘프러스는 3세트 들어 서브의 위력이 더욱 살아났고 이날 총 15개의 서비스 에이스로 게임을 마감했다.
<김호성기자·하노버AP연합> 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