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오후 3시 서울과 도쿄 취리히에서 동시에 2002년 월드컵 마스코트 공식 발표회를 열고 역대 대회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대회 상징물을 공개했다.
이 마스코트는 하늘에 사는 가상의 ‘천상족(天上族)’이 지구로 내려와 축구를 통해 벌이는 활약상을 주제로 최첨단 컴퓨터 영상 기술에 의해 제작됐다.제작을 맡은 영국의 세계적인 디자인전문회사인 인터브랜드사측은 “한국과 일본에는 오래전부터 도덕적인 교훈을 담은 전설이 많이 전해오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인류가 2002년 월드컵의 흥분과 감동을 함께 공유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향으로 제작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의인화된 세가지 캐릭터로 구성된 이 마스코트는 영어로 ‘천체를 둘러싼 가스체’라는 뜻의 ‘Atmosphere’에서 따온 ‘Atmo(아트모)’라는 가상의 캐릭터로 구성됐다.
역대 월드컵 마스코트가 평면적인 2차원의 캐릭터였던데 비해 이번 마스코트는 입체적인 3차원의 캐릭터로 구성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편 마스코트에 등장하는 세가지 캐릭터에 대한 개별 이름은 앞으로 1년간 전세계인이 참가하는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