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 천상의 세계에 ‘아트모(Atmo) 족’이 사는 ‘아트모 존’이 있다.
아트모족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축구광’. 구름 위에 그라운드를 만들어 매일같이 경기를 즐길뿐만 아니라 대표팀 감독과 선수단까지 구성돼 있다.
아트모족 대왕의 아들이나 실력으로 인정받기 위해 신분마저 숨기고 선수 양성에 구슬땀을 쏟던 감독은 어느날 2002년에 한국과 일본에서 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다.
이에 감독은 새천년 지구촌 최대의 첫 축제인 한일월드컵의 분위기 진작을 위해 대표단을 끌고 지상으로 내려온다.
이 과정에서 나이가 어린 두 꼬마가 배제됐는데 이들은 급기야 아트모 존을 벗어나 지상으로 내려온다.
그러나 두 꼬마는 태풍을 만나 길을 헤매다 각각 한국과 일본으로 헤어진다. 너무도 어리고 경험이 없는 두 꼬마는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 수많은 모험과 익살스러운 사건을 경험하며 월드컵을 맞이하게 된다.
월드컵이 끝난후 이들은 축구보다 소중한 보물을 안고 천상의 세계로 올라간다.
그 보물은 바로 라이벌인 한일 양국이 월드컵을 통해 빚어낸 진한 우정과 협동의 장면을 보고 배운 ‘세상에 독불장군은 없다’는 인생철학이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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