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올림픽대표선발]하태연, 심권호에 올 3승째

  • 입력 1999년 12월 8일 18시 45분


‘샛별’ 하태연(삼성생명)이 ‘관록’ 심권호(주택공사)를 꺾고 새천년 한국 레슬링 간판스타로 부상했다. 하태연은 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년 시드니올림픽 그레코로만 54㎏급 대표 1차선발전에서 선수촌 한솥밥을 먹던 동료 심권호를 2―0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하태연은 이로써 올시즌 세 차례대결을모두승리로 장식했다.

힘이 기술을 누른 한판이었다.

이날 하태연은 탄탄한 하체를 이용해 심권호의 다양한 기술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소극적인 공격으로 방어만 하던 하태연은 연장전 포함해 9분 동안 4차례나 패시브를 선언당해 점수를 잃을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매번 힘으로 상대 공격시도를 무위로 돌렸다.

하태연은 단 한 번 따낸 패시브 찬스에서 주특기인 옆굴리기 등으로 2점을 얻어 결국 승리했다.

하태연은 내년 4월 예정인 2차선발전에서 우승하면 시드니올림픽대표로 뽑히게 되고 질 경우에는 2차선발전 우승자와 최종선발전을 벌여 올림픽대표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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