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 용병 '용병술'이 가른 승부

  • 입력 1999년 12월 14일 22시 38분


‘평상심’을 잃으면 승리도 놓친다.

14일 현대―SK전.

라이벌 의식이 너무 강해서일까. 이날 양팀 용병들은 초반부터 감정이 격했다. 심판이 파울을 불 때마다 어김없이 거친 항의를 했다.

SK 로데릭 하니발은 현대 센터 로렌조 홀이 쳐낸 자신의 슛을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당했다. SK의 또다른 용병 재키 존스도 판정에 불만을 품고 광고판을 내리쳐 테크니컬 파울을 당했다.

현대의 홀과 조니 맥도웰도 마찬가지. 아슬아슬하게 테크니컬 파울은 피했지만 시종 씩씩거리며 코트를 뛰었다.

차이라면 현대는 이들을 벤치로 불러들여 흥분을 삭이게 했다는 것.

현대 신선우감독은 2쿼터 2분경 홀이 흥분하자 과감히 그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7분경에는 맥도웰마저 불러들여 국내선수 5명으로 경기를 꾸려나갔다. 그러나 마땅한 대체요원이 없는 SK는 그대로 두고 볼 수밖에 없었다.

〈대전〓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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