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타이슨. '막가파' 프란시스상대 1월 복귀전

  • 입력 1999년 12월 15일 19시 42분


‘물어뜯기 왕’과 ‘발차기 명수’가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프로복싱 전 세계헤비급 챔피언 ‘핵이빨’ 마이크 타이슨(33·미국)이 내년 1월29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사각의 링’에 오른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상대는 같은 흑인인 전 세계 킥복싱 ‘챔프’ 줄리어스 프란시스(35·영국). 그는 악명높은 훌리건 출신으로 투옥된 적도 있으며 길에서 패싸움을 벌이다 총을 맞고 칼에 찔리기도 한 ‘무법자’.

현재 영국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이기도 한 프란시스(21승7패·11KO)의 도전의 변도 ‘무시무시’하다.

“타이슨이 추하게 나오면 나도 ‘추잡함의 끝’을 보여주겠다. 나는 훌리건으로나 킥복서로 그런 경험이 많다”.

영국 언론은 “프란시스가 10년전 훌리건으로 상대에 ‘치명적인’ 해를 입혀 투옥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97년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한때 링에서 추방당한 적이 있는 타이슨은 10월 올린 노리스와의 재기전에서도 노게임을 선언당했다. 비록 고의성은 없었던 것으로 판명이 났지만 타이슨은 1라운드 종료 벨이 울린 뒤에 노리스를 가격한 것.

이를 의식한 듯 프란시스는 “나는 링에 두 손뿐만 아니라 두발도 갖고 오른다”고 경고했다.

타이슨은 90년 일본 도쿄에서 버스터 더들러스에 KO패 당한 뒤 미국을 떠나 경기를 갖는 건 이번이 처음. 노리스와의 대결이 무효로 선언된 뒤 네바다주 체육회는 타이슨(46승3패·40KO)에게 네바다주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번 대전에서 타이슨은 1200만달러(약 144억원), 프란시스는 52만8000달러(약 6억336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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