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탈락이 확정되는 패자부활 1회전. 긴장감이 돌았다. 하지만 홍정순은 침착하게 슛을 막아냈고 김진순은 흐른 볼을 다시 잡아 2차슛을 쏘았지만 이마저 실패.
국가대표 김현옥은 곧장 23번째 골을 터뜨려 홍정순의 선방에 화답했고 대구시청은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9∼2000대한제당배 핸드볼큰잔치.
지난해 3위팀 대구시청이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패기의 한국체대에 밀리며 23―22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전반은 14―9로 일방적인 대구시청의 페이스. 그러나 대구시청은 한국체대 김향기에게 후반 들어 잇따라 3골을 허용하며 8분경 16―16 동점을 허용했다. 오히려 대구시청은 김진순에게 연속 3골을 허용, 17―19까지 뒤졌다.
승부처이던 후반 21분. 홍정순은 20―20 동점에서 결정적 슛을 막아낸 뒤 속공패스를 이어주었고 허순영은 이를 깨끗이 성공시켰다.
한편 남자부에선 국내 최초의 남자실업팀 두산그린이 한수 아래의 여주대를 38―22로 가볍게 물리치고 패자부활 2회전에 올랐다.
두산그린의 이병호와 유석진은 각각 15, 7골로 팀 공격을 주도했고 현역 최고참이자 플레잉코치인 이상섭(30·7골)도 후반에만 5골을 터뜨리며 후배들을 이끌었다. 두산그린은 이병호의 슛이 네트를 잇따라 가르며 전반 8분경 6―0으로 달아났고 ‘해결사’이병호가 고비 때마다 골을 터뜨려 전반을 19―1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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