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체육교류 역사]90년 통일축구 첫 교환경기

  • 입력 1999년 12월 21일 20시 10분


남북체육교류의 꽃인 단일팀은 91년 세계탁구선수권과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두차례 구성됐다.

63년 1월24일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처음 남북체육회담이 열린 이후 양측은 27차례나 만난 끝에 91년 2월 역사적인 남북 단일팀 탄생을 성사시켰다.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 지도를 가슴에 새긴 단일팀 ‘코리아 탁구팀’은 4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단체팀이 중국을 3―2로 꺾고 73년 사라예보 세계선수권 이후 18년만에 우승하며 하나된 코리아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그해 ‘코리아 축구팀’은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선발 평가전까지 가졌고 6월 포르투갈대회 1차전에서 거함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8강에 올랐다.

남북을 오가며 교환경기를 펼친 것은 90년 통일축구가 처음. 그해 베이징아시아경기에서 남북체육장관의 전격회동으로 성사된 통일축구는 10월11일 평양 능라도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북한이 2―1로 승리했고 10월23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2차전에선 황선홍의 결승골에 힘입어 한국이 1―0으로 이겼다.

이후 9년만에 재개된 통일농구에선 현대 남녀팀이 9월29일 평양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북한 벼락팀(남자)과 회오리팀(여자)에 모두 졌다.

그러나 농구에 관한 한 남북한의 역대전적은 남측이 10승3패로 절대 우세.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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