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막된 전일본탁구선수권대회 단식 첫경기에서 열한살짜리 초등학교 5년생 후쿠하라 아이(福原愛)가 24세의 은행팀소속 선수를 2대0 스트레이트로 물리쳤다. 시합시간은 불과 18분. 일본 탁구사상 일반 단식부문 최연소 승리이자 초등학생이 거둔 첫 승리였다.
키 137.5㎝의 후쿠하라는 상대선수보다 30㎝나 작은 신장의 열세를 빠른 발과 다양한 백공격으로 커버했다. 몰려든 보도진의 카메라와도 싸워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후쿠하라는 “나도 떨렸지만 상대방 언니는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아 제 실력을 못낸 것 같다”며 생긋 웃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