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전혀없는 北농구용어]덩크슛→꽂아넣기

  • 입력 1999년 12월 22일 19시 00분


“지금 구멍수를 내야 합네다.”

북한에서 농구중계를 할 때 자주 나오는 말이다. 무슨 뜻일까. 이는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뜻.

슛은 ‘(던져)넣기’, 패스는 ‘연락’, 골밑슛은 ‘륜밑넣기’, 3점슛은 ‘3점짜리 먼거리 던져넣기’, 자유투는 ‘벌투’라고 부른다. 또한 덩크슛은 ‘꽂아넣기’라고 하며 3점을 인정한다. 농구코트는 ‘농구판’으로 불리며 점프는 ‘조약’이다.

북한 대중 교양잡지인 ‘천리마’에서 북한의 마이클 조던이라는 박천종선수를 소개한 대목.

‘그가 기만돌입하여 높이 조약함과 동시에 몸을 회전시키며 꽂아넣기를 할 때 우리는 그가 날개를 달지 않았는가 하는 환상에 빠졌다.’

이는 박찬종이 페인트 모션으로 상대수비를 따돌리고 골밑으로 달려들어 점프하며 터닝 덩크슛을 터뜨렸다는 뜻.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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