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에이전트사인 IMG 코리아와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는 24일 이상훈이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옵션기간을 포함해 3년계약에 총액 535만달러(약 64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사이닝보너스 105만달러, 2000년 연봉 85만달러와 2001년 연봉 145만달러는 무조건 지급하되 3년째엔 구단이 재계약을 원할 경우 연봉 200만달러를 주는 조건이다. 이 외에도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보너스가 추가된다.
이로써 국내 프로출신으로 처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상훈은 한국과 일본, 미국의 빅리그 무대를 모두 밟는 사상 첫번째 선수가 됐다.
이상훈은 마이너리그 계약이 아닌 정식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기 때문에 내년시즌부터 곧바로 메이저리그 합류가 가능하다. 보직은 중간계투 또는 마무리투수 전에 등판하는 ‘셋업맨’이 유력.
보스턴은 이상훈의 입단으로 트리플A의 조진호, 더블A의 김선우, 싱글A의 송승준과 루키팀의 오철희 등 5명의 한국선수를 보유한 팀이 됐다.
97년 미국진출 실패 뒤 일본 프로야구로 진로를 바꾸는 등 ‘우여곡절’끝에 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된 이상훈은 “사실 마이너리그나 멕시칸리그에서 뛸 각오까지 했었는데 막바로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게 돼 너무 기쁘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상훈은 내년 1월초 미국으로 건너가 신체검사를 받고 계약서에 사인한 뒤 2월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