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최태웅 "시드니행 토스 내가 책임진다"

  • 입력 1999년 12월 24일 18시 38분


“올림픽 본선에서 뛰고 싶다.”

실업 초년병 세터 최태웅(23·삼성화재·1m85)의 각오가 다부지다. 24일 시드니 올림픽 남자배구 아시아지역 예선전이 벌어지는 중국 상하이에 여장을 푼 한국 대표팀. 최태웅은 대표팀 주전 세터의 ‘중임’을 맡고 결전에 대비한 컨디션 점검에 들어갔다.

최태웅이 선배 방지섭(25·삼성화재·1m92)을 제치고 대표팀 주전으로 자리잡은 것은 지난달 월드컵 대회부터. 초반에는 방지섭보다 출전 시간이 적었지만 대회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방지섭보다 키는 작지만 볼 센스와 수비 능력은 한 발 앞선다는 평을 받았던 것.‘악바리’처럼 물고 늘어지는 승부 근성도 최태웅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사실 최태웅의 진가는 일찌감치 드러났다. 인하사대부고 시절부터 재치있는 토스를 선보여 ‘될성부른’ 세터로 인정받았다.

최태웅은 대학시절 모교 한양대가 대학부 64연승의 대기록을 이어가는데 한몫을 했으며 97년 시칠리아 유니버시아드 대회 금메달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상하이〓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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