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농구]시민단체 인사들 북적북적

  • 입력 1999년 12월 24일 18시 38분


평소 스포츠에 ‘무관심’한 시민단체와 재야단체 인사들이 운동장으로 몰려간 까닭은?

23,24일 열린 남북한 ‘통일농구’를 관람하기 위해 시민재야단체 인사들이 대거 잠실 실내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틀동안 경기장을 찾은 인사는 환경운동연합의 최열사무총장을 비롯해 경실련의 강만길통일협회이사장과 이장희운영위원장, 서경석전국시민단체협의회사무총장, 이창복민족회의상임의장 등 20여개 단체 80여명. 이들 단체의 일반회원까지 포함하면 수백명에 이른다.

평소 스포츠와 관련해 성명서 한번 내지 않던 이들이 경기장을 찾은 이유는 무엇보다 이번 통일농구가 남북한의 화해와 통일무드를 조성하는데 가장 좋은 기회이기 때문. 경실련의 한 관계자는 “8년만에 이뤄진 남북 스포츠교류는 모든 민족의 통일염원을 현실화한 최소한의 성과”라며 “시민단체가 이 축제에 빠질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최열총장은 “북한교예단의 공연을 보면서 감탄했다”며 “굳이 외국 서커스단을 국내로 불러 공연할 것이 아니라 이들을 자주 초청하면 수준높은 공연을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문화적 단절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스포츠를 포함해 각종 문화교류를 계속하자”고 제안했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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