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농구/교예단]고난도 묘기에 환호 감탄

  • 입력 1999년 12월 24일 18시 38분


‘떴다 교예단.’

남북통일농구대회의 ‘양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평양교예단이 이틀간의 공연 뒤 ‘양념’을 넘어서 일약 국민적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23, 24일 교예단의 공연 직후 현대아산과 동아일보사에는 “어떻게 저렇게 잘하느냐”는 감탄과 격려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또 “몇살부터 연습을 하기에 저렇게 잘하느냐” “북한에는 몇개의 교예단이 있느냐”는 질문을 비롯해 특정 여배우의 이름과 심지어 키와 몸무게를 알고 싶어 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나무봉의 탄력을 이용해 가볍게 공중3회전을 하거나 널뛰기 도중 뒤로 5회전하는 고난도 묘기는 국민적인 관심을 끌기에 조금도 모자라지 않다는 평가.

특히 공중그네타기나 곤봉묘기 등 널리 알려진 서커스를 지양하고 줄넘기와 널뛰기 등 전통놀이를 발전시켜 고난도 묘기를 만들어낸‘창작성’은높은점수를 받았다. 나우누리 이용자 김경훈씨(ID:surc)는 “립싱크나 외국노래 베끼기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에게 교예단이 보여준 전통묘기의 ‘창조성’은 한마디로 충격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교예단원 중에서도 널뛰기묘기의 주인공 최선화씨(26)는 단연 관심의 초점. 함경남도에서 태어나 13세때부터 교예단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최선화는 남남북녀라는 통념을 연상시키듯 고운 외모의 소유자.

22일 도착직후부터 깨끗한 화장솜씨와 항상 두 손을 배 앞쪽에 가지런히 모으고 걷는 단아한 모습으로 그를 본 시민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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