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장신 농구선수 이명훈(2m35)이 남북통일농구대회 서울경기를 마치고 25일 오전 북측 방문단과 함께 출국하기 전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대회 기간에 남측이 보여준 환영에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북한의 ‘인민체육인’ 이명훈은 이날 “북조선 체육인을 대표해 남측 체육인에게 인사를 전하며 남측 체육인의 안부를 북조선에 전하겠다”며 “평양에 돌아가면 훈련을 더욱 열심히 해 동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좋은 농구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북과 남이 하나로 통일되면 무궁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뜨거운 마음을 느꼈다”며 “우리가 하나되면 온세상이 부러워할 정도로 기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단일팀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통일되는 그날 다시 만납시다”라고 인사말을 한 이명훈은 ‘하나된 조국을 위하여 우리 서로 힘을 합쳐 힘껏 노력합시다. 통일농구에 참가한 이명훈 1999.12.25’라는 기념사인을 남기고 출국장으로 떠났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