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27일 중국 상하이 후아동대학체육관에서 벌어진 개막전에서 대만을 3―1로 꺾고 먼저 1승을 올렸다.
그러나 당초 완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던 대만전에서 1세트를 내줘 팀간 승패에서 동률을 이룰 경우 세트 득실로 순위를 따지는 이번 대회에서 다소 부담을 안고 남은 일본, 중국전에 임하게 됐다.
한국은 첫 세트를 25―18로 가볍게 따냈지만 두번째 세트는 고전끝에 21―25로 내주고 말았다. 대만 세터 우친민과 센터 청치엔민 콤비가 만들어내는 속공 플레이에 블로킹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던 것. 공격에서도 신진식과 이경수 등이 잦은 실책을 범해 점수를 내줬다.
그러나 이후 수비에 안정을 찾은 한국은 김세진의 오른쪽 공격을 중심으로 상대를 공략해 3,4세트에서 각각 20점과 19점만을 내주고 승리를 낚았다.
대만은 이날 한국전에서 탄탄한 조직력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여 남은 경기에서도 ‘복병’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평가됐다.
〈상하이〓주성원기자〉swon@donga.com
▼한국응원단 50명 눈길▼
○…이날 대만과의 첫 경기에는 한국 응원단 ‘스파이커스’ 50여명이 열렬한 응원을 펼쳐 눈길. 배구협회 임직원과 동호회원으로 구성된 응원단 140여명은 1,2진으로 나눠 중국에 도착했는데 2진은 아쉽게도 대만전을 관람하지 못하고 1진만 대만전 응원을 펼쳤다.
응원단은 모두 한국 대표팀의 주 유니폼 색깔과 같은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선수들이 선전할 때마다 환호를 보냈는데 이 때문에 응원단 사이에서는 ‘푸른 악마’라는 말이 나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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