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세계축구클럽 5일부터 8龍 혈전

  • 입력 2000년 1월 3일 20시 12분


‘베컴(25)의 환상적인 크로스 패스냐, 라울(23)의 총알같은 중거리슛이냐.’

세계 최고의 명문 축구클럽 슈퍼 스타들이 5일부터 14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에서 새천년 첫 빅무대를 장식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야심차게 마련한 이번 대회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바스코다가마(브라질) 알나사르(사우디아라비아) 네카사(멕시코) 라자 카사블랑카(모로코) 사우스 멜버른(호주) 등 6개 대륙별 클럽챔피언과 98도요타컵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개최국 리그챔피언 코린티안스(브라질)의 총 8개팀이 출전하는 제1회 세계클럽선수권대회.

이 대회에 걸린 상금도 엄청나다. 우승팀 600만달러, 준우승팀 500만달러, 3위팀 400만달러, 나머지 참가팀은 250만달러씩을 받는다. 전문가들이 꼽는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영스타 베컴(맨체스터)과 라울(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

베컴은 지난 시즌 발에 착착 감기는 절묘한 크로스 패스로 드와이트 요크와 앤디 콜이 넣은 53골 대부분을 합작해 내며 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3관왕 신화를 이끌어냈다. 이에 맞서는 라울은 스페인의 자존심. 브라질 국가대표 카를로스와 레돈도 맥마나만(잉글랜드) 은지탑(카메룬) 등 초호화 미드필더의 지원을 받아 폭발적인 골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나이에 맞지 않은 노련미로 새천년 최고의 축구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이들의 발 끝에 이번 대회 우승팀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병도 있다. 브라질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에드문두가 버틴 바스코다가마와 지난 시즌 브라질 챔피언십 베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된 천재 미드필더 프레디 린콘(콜롬비아)이 버틴 코린티안스는 홈경기의 이점을 십분 활용, 뜨거운 날씨에 지칠 상대팀을 제압한다는 작전이다. 특히 지난해 코파아메리카대회에서 ‘페널티킥 킬러’로 명성을 떨치며 브라질 국가대표 부동의 문지기로 자리를 굳힌 코린티안스 수문장 디다는 이번 대회 무실점 우승을 선언했다.

이밖에 네카사의 알렉스 아구이나가, 알나사르의 불가리아 용병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도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도약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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